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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승소 이석안 장수온돌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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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9 18:00 조회2,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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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운지] 상표권 승소 이석안 장수온돌침대 대표

황토침대에 미친 인생, 부활의 날개짓

입력 : 2014-09-17 [09:42:47] | 수정 : 2014-09-22 [1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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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안 장수온돌침대 회장이 황토침대에 앉아 자신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황토판을 소개하고 있다.

 

황토 내음이 진동했다. 황토침대와 황토매트리스, 황토베개, 황토볼 등 온갖 황토제품이 사무실 곳곳에 늘려있었다. 부산의 침구류 제조업체인 장수온돌침대의 이석안(65) 회장은 그렇게 황토에 미쳐 있었다.

이 회장은 최근 '장수온돌'이라는 상표권을 둘러싼 10여 년간의 소송에서 서울의 장수산업에 승소(본보 7월 15일자 14면 보도)했다. 연간 매출 수십억 원대의 '다윗'이 수백억 원대의 '골리앗'을 이긴 싸움으로 세상에 회자됐다.

10년간 이어진 분쟁 딛고
특허·신기술로 재기 몸부림
대리점 복구·해외 진출 모색

"2000년 황토침대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했습니다. 한때 대리점이 50개에 육박했고, 연간 매출도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었죠. 그러나 억울한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대리점 수와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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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온돌침대는 1996년부터 '장수온돌'이라는 상호를 사용했지만 장수산업이 2002년 '장수온돌'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후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50여 건의 특허 및 민·형사 소송이 이어졌고, 결국 장수온돌침대가 지난 7월 승소했다.
이 회장은 "오랜 소송전을 훌훌 털고 이제 재기와 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수온돌침대가 개발한 황토침대는 황토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특허 제품이다. 황토는 갈라지는 특성 때문에 제품화가 쉽지 않았지만 이 회장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이를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토를 분쇄해 미세한 분말로 만든 후 프레스로 압력을 가해 단단한 황토판을 만든 것이다.
"황토판을 깔고 특수 제조된 망사로 마무리를 한 황토침대는 황토의 효과를 피부와 호흡으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침대만으로도 방안 전체에 황토의 향기가 가득 차게 됩니다."
이 회장의 황토 예찬론은 끝이 없었다. 각종 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가 검증됐고, 자신도 직접 간경화가 치유되는 체험을 했다고 한다.
"침대는 누구나 하루 8시간을 눕는 공간입니다. 100세 시대에 저희의 황토침대가 무병장수에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황토침대의 효능과 성장성이 알려지면서 한때 황토가 많이 나는 충북 영동군은 이 회장에게 "최적의 입지를 제공하겠다"며 회사 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부산을 떠날 생각이 없다.
내년에는 장안산단에 공장과 회사를 옮겨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도 옮기고, 소송 때문에 떨어졌던 대리점도 복구하고, 제품을 다양화해 승부를 걸겠습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5개국에 수출하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미 황토방용 황토판과 황토보료, 황토소파, 황토찜질팩, 황토방석 등도 개발을 완료해 판매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시공이 편리한 친환경식생보도블록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이노비즈협회 부산·울산지회 부회장과 신지식인 부산·경남지회 고문을 맡고 있다. 그의 발명가적 기질과 기술력이 널리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평생 연구하고 개발한 황토제품으로 숙면과 활기찬 일상, 무병장수를 실현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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